[올림픽] 전쟁 참화 딛고 일본 유도 싹쓸이 저지한 코소보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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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유도 금메달 싹쓸이를 가로막은 나라가 있다.
리우 대회 개회식에서 국기들 들고 입장해 코소보의 역사에 남은 기수 마일린다 켈멘디가 유도 여자 52㎏급에서 우승해 조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IOC 산하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아직도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못 딴 나라가 99개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코소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코소보는 도쿄올림픽에 6개 종목에 걸쳐 선수 11명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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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유도 금메달 싹쓸이를 가로막은 나라가 있다.
인구 188만명의 소국 코소보다.
1990년대 후반 세르비아에 분리·독립을 요구하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과 세르비아 정부군이 벌인 비극의 코소보 전쟁에서 등장하는 바로 그 코소보다.
26일까지 유도 6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종주국을 자부하는 일본은 금메달 4개를 가져갔다.
나머지 2개를 코소보가 따냈다. 여자 48㎏급 크라스니키 디스트리아, 여자 57㎏급 계아코바 노라가 영광의 주인공이다.
크라스니키는 개막 후 첫날인 24일 결승에서 일본의 도나키 후나에게 절반승을 거둬 일본의 유도 석권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계아코바 역시 준결승에서 일본의 요시다 쓰카사를 절반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덕분에 코소보는 쟁쟁한 나라를 밀어내고 26일 현재 메달 레이스에서 단독 8위에 올랐다.
1999년 코소보 전쟁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유엔이 개입한 뒤에야 유혈사태가 종식됐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년 코소보를 독립국으로 인정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부터 자국 국기를 앞세워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코소보는 2016 리우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각각 하계, 동계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올림픽 무대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유도가 코소보의 명예를 드높였다.
리우 대회 개회식에서 국기들 들고 입장해 코소보의 역사에 남은 기수 마일린다 켈멘디가 유도 여자 52㎏급에서 우승해 조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이번에는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이미 첫 번째 출전의 성과를 넘어섰다.
IOC 산하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아직도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못 딴 나라가 99개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코소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코소보는 도쿄올림픽에 6개 종목에 걸쳐 선수 11명을 보냈다. 유도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 육상, 복싱, 사격, 레슬링에도 대표를 파견했다.
인구 대비 금메달 실적에서 코소보를 능가할 나라는 없어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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