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키트 사격 금메달리스트는 美 육군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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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강국' 미국이 2020 도쿄올림픽 남녀 스키트 사격 종목 금메달을 휩쓴 가운데 특히 여성 금메달리스트는 미 육군의 현역 군인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도쿄올림픽 여자 스키트 사격 부문 결승전에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미국 대표 앰버 잉글리쉬(32)가 56점으로 이탈리아의 다이애나 바코시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마침내 도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현역 중위 신분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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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꿈 이뤄
27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도쿄올림픽 여자 스키트 사격 부문 결승전에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미국 대표 앰버 잉글리쉬(32)가 56점으로 이탈리아의 다이애나 바코시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중국의 웨이멍에게 돌아갔다.
잉글리쉬는 미 육군의 현역 장교이고 계급은 중위다. 미 육군 사수육성부대(USAMU) 소속이다. 미 육군은 잉글리쉬의 금메달 획득 사진과 더불어 그가 올림픽 등 각종 국제스포츠 행사에 대비하고자 USAMU가 운영하는 ‘정상급 운동선수 양성 프로그램(WCAP·World Class Athlete Program)’의 일원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잉글리쉬는 아버지와 삼촌, 어머니와 숙모가 모두 사격선수 출신인 사격 명가(名家)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다. ‘사격’과 ‘사냥’은 잉글리쉬 가문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이나 다름없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스키트 사격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잉글리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차례로 도전했으나 매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떻게든 사격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던 잉글리쉬는 2017년 USAMU에 입대했다.
USAMU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인 1956년 미 육군이 창설한 일종의 특수부대다. 당시만 해도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의 냉전이 치열하던 때였다. 공산권에 맞서 서방의 리더 역할을 하던 미국 입장에선 각종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소련 등 공산국가들을 물리치고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자유진영 국가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게 필요했다.
잉글리쉬는 USAMU가 운영하는 WCAP의 일원이 됨으로써 꿈을 이루는 데 한발 다가섰다. 마침내 도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현역 중위 신분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로키산맥을 끼고 있어 미국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콜로라도주(州)에 거주하는 잉글리쉬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키산맥과 그 주변의 콜로라도 황야에서 하이킹, 낚시, 사냥 등을 즐긴다”고 취미를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육군 장교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 위해 계속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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