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Z-스푸트니크V 교차 접종 임상 승인

영국 러시아 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아 스푸트니크V(우)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스푸트니크V의 교차 접종을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보건당국은 자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교차 접종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결정에 따라 임상시험은 러시아의 5개 클리닉에서 진행되며 내년 3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두 백신간 교차 접종 임상시험은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벨라루스, 아르헨티나에서 승인된 바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추진하는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성명을 통해 "현재 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을 다른 외국 제조사의 백신과 교차 접종하기 위해 공동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이 다른 백신과 함께 교차 접종될 경우 변이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보건당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앞서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5월 스푸트니크 V와 AZ 백신의 교차 접종 임상시험을 불허한 바 있다. 당시 보건당국이 승인을 거부한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

한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분을 모방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나 스푸트니크V는 죽이거나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바이럴백터(viral vector) 방식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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