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청년 단속 이어가는 북한 "전승 세대 넋 이어가야"

이설 기자 2021. 7.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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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맞아 사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상 이완이 쉬운 청년 세대들에 대한 단속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북한은 올해 68주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애국심을 고취하며 청년들을 사상전에 적극 동원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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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고생 겪어보지 못한 세대"..청년 교양 중요성 상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맞아 사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상 이완이 쉬운 청년 세대들에 대한 단속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김책공업종합대 학생이라는 장문혁의 글 '전승세대들의 넋을 이어나가겠다'를 실었다.

장씨는 이 글에서 "우리 청년 대학생들은 영광의 단상에서 빛나는 전쟁노병들의 모습에서 위대한 어머니당의 품에 안겨 사는 혁명전사들의 삶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빛난다는 진리를 더욱 가슴깊이 새겨 안고 있다"면서 자신은 비록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행복한 생활이 전 세대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전화의 그 나날 불붙는 적의 화점을 가슴으로 막고 부대의 진격로를 열어제낀 영웅도, 최후의 순간까지 턱으로 중기압철을 눌러 적들을 무리로 쓸어눕히고 조국의 고지를 사수한 영웅도 우리와 같은 애젊은 청년들"이라며 "그들은 당과 수령을 위해, 조국과 인민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웃으며 조국에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8년 전 전승세대의 투쟁 정신을 계승"할 임무가 '우리 세대'의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며 전승세대의 넋을 이어 믿음직한 역군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68주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애국심을 고취하며 청년들을 사상전에 적극 동원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청년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 하는 데 따라 당과 혁명의 존망과 조국과 민족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명언을 해설하는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김 총비서의) 이 명언엔 청년들을 혁명의 믿음직한 계승자로 훌륭히 키우는 것이 당과 혁명, 조국과 민족의 존망과 발전, 미래를 담보하는 근본문제로 된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면서 "대를 이어 계속되는 혁명위업의 승리적 전진과 조국의 미래는 청년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 하는데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우리 당은 혁명영도의 전 기간 청년문제를 혁명의 전략적 문제로, 국사중의 국사로 내세우고 청년문제 해결에 많은 품을 들여왔다"며 역대 수령들이 어렵고 힘든 일이 제기될 때마다 청년들을 시대의 주인공으로 내세워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체는 "청년들이 우리 당의 혁명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그것을 신념으로 간직하도록 하는 것은 청년문제 해결에서 선차적인 문제로 나선다"면서 "고생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 청년들이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은 사상 교양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또한 이는 외부 문화에 취약한 청년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청년들이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어머니당과 조국을 받드는 길에 한 몸이 그대로 모래알이 되여 뿌려진대도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인생관을 지녀야 나라의 융성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투쟁에서 영웅적 위훈을 창조할 수 있으며 값 높은 삶을 빛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전승절을 맞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내부 사상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병대회는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됐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론 2012년(59돌)과 2013년(60돌), 2015년(62돌), 2018년(65돌), 2020년(67돌) 등 총 5차례 열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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