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후보 양키스, 셀러와 바이어의 갈림길에서[SS분석]

문상열 2021. 7. 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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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키스는 1995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확하게 1995년 이후 지난 25년 동안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셀러'가 된 적이 없다.

3억2400만 달러의 에이스를 확보하고도 팀이 셀러 또는 바이어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양키스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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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선발 도밍고 허먼이 26일(한국 시간)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 양키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한국 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셀러가 되느냐, 바이어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양키스는 1995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199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5차례 트로피를 추가했다. 정확하게 1995년 이후 지난 25년 동안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셀러’가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을 영입한 게 2019년 겨울이다. 3억2400만 달러의 에이스를 확보하고도 팀이 셀러 또는 바이어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양키스의 현주소다.

지난 주말 양키스는 펜웨이파크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또 참사를 당했다. 4연전에서 1승3패했다. 특히 26일 패전은 양키스의 총체적 난국이 압축된 경기였다. 선발 도밍고 허만은 8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2루타를 내줄 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이 때 스코어가 양키스의 4-0 리드. 애런 분 감독은 불펜 우완 조너선 로애이시가로 투수를 교체했다. 로애이시가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고 허먼의 선행주자마저 모두 불러 들여 5실점 역전패를 자초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4점 이상의 리드를 안고 노히트 행진이 7회 이후 깨지면서 역전패를 당한 경우는 총 6번이다. 가장 최근이 2014년 9월12일 탬파베이 레이스가 양키스에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스코어도 양키스-레드삭스전처럼 5-4였다.

시즌 전 선발진보다 불펜이 강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양키스였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불펜의 취약한 점이 도드라지고 있다. 올해 양키스는 8회 이후 4점 이상 리드가 뒤집힌 게 3차례나 된다. 올해 양키스를 제외한 팀은 1차례 이상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다.

양키스는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이벌전에서 25일 4-3으로 1경기를 건졌다. 경기 후 브렛 가드너(왼쪽)를 포함한 양키스 외야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양키스의 지구 우승 경쟁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2장 티켓이 걸려 있는 와일드카드 싸움이다. 26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오클랜드 에이스에 3.5게임 차 뒤져 있다. 지구 선두 보스턴과는 9.0이다.

양키스는 잇단 블론 세이브로 팬들의 열만 돋우고 있을 뿐 아니라 좌타자의 홈런 생산도 AL 최하위다. 역대 최강의 좌타군단 이미지가 실종됐다.

지난 주말까지 치른 라이벌 보스턴과의 경기 내용은 참담하다. 시즌 3승10패, 올해 팀간 경기당 득점은 레드삭스 4.7-양키스 3.3이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레드삭스 2.66-양키스 3.44이다. 불펜은 3.04-6.03이다. 투타에서 모두 열세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의 향후 결정이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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