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후반기 개막 로테이션 합류 불발, 두산 선발 고민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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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고민이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 에이스 워커 로켓이 부상 여파로 후반기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로켓-미란다 외인 듀오에 최원준-이영하-유희관이 뒤를 받치는 5선발 로테이션의 정상 가동을 기원한 것.
후반기 다시 그런 선발 야구를 펼치기 위해선 부상 방지와 함께 로켓, 미란다, 최원준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에 나서는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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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고민이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 에이스 워커 로켓이 부상 여파로 후반기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 팀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로켓은 후반기 개막 후 두 번째 로테이션 뒤쪽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켓은 6월 25일 롯데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MRI 검진 결과 석회가 인대를 찌른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전반기 조기 종료와 함께 회복에 중점을 뒀는데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결국 후반기 첫 경기 등판이 불발됐다. 로켓은 빠르면 8월 17~19일 잠실 KIA 3연전에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전반기 최대 고민은 선발진이었다.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보유하고도 이영하, 유희관의 심한 기복으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대체 선발들이 혜성처럼 등장한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좀처럼 이들의 공백이 메워지지 않았다.
사실 스프링캠프로 시간을 되돌리면 계획은 야심찼다. 로켓-미란다 외인 듀오에 최원준-이영하-유희관이 뒤를 받치는 5선발 로테이션의 정상 가동을 기원한 것.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첫 10승으로 비상한 최원준을 비롯해 2년 전 17승 영광 재현을 노리는 이영하, FA 계약과 함께 9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유희관으로 구성된 토종 선발진을 향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 시즌 이용찬의 부상 이탈과 이영하의 부진으로 대혼란을 겪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토종 투수의 정착이 절실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와 별다를 게 없었다. 캠프서 담 증세와 과거사 문제로 심신이 지친 이영하는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고, 유희관은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를 남기고 아예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이들의 대체자로 낙점된 곽빈, 박정수, 박종기, 김민규 등도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감독의 한숨이 깊어졌다. 그래도 전반기 막바지 외인 2명과 최원준의 호투로 선발진 운영이 수월했지만, 남은 두 자리를 향한 고민은 지워지지 않았다.
후반기 역시 초반에는 대체 선발들의 호투가 필요해 보인다. 로켓의 첫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토종 에이스 최원준도 도쿄올림픽 등판 일정에 따라 첫 등판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로켓의 첫 차례 때는 곽빈을 기용할 생각이다. 김민규도 후보”라며 “최원준 역시 대표팀에서 언제 던지는지를 봐야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통산 100승까지 1승이 남은 유희관에겐 어떤 보직을 부여할까. 김 감독은 “중간으로 쓸 수도 있고, 선발 뒤에 붙여서 길게 갈 수도 있다”며 선발 제외를 암시하며 “물론 100승이 걸려 있어 상황이 되면 신경을 쓸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두산은 한때 ‘판타스틱4’라는 수식어와 함께 강력한 선발야구를 선보이는 팀이었다. 탄탄한 로테이션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후반기 다시 그런 선발 야구를 펼치기 위해선 부상 방지와 함께 로켓, 미란다, 최원준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에 나서는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전반기처럼 로테이션 공백이 잦을 경우 그만큼 7위라는 낯선 순위서 탈출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영하, 곽빈 등 1차 지명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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