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 여왕’의 눈물

도쿄/김상윤 기자 2021. 7. 27.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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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간판 김지연, 개인전 16강 탈락
은퇴하려 했지만 코치 설득에 복귀 “단체전서 설욕”
26일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이 16강전에서 미국 마리엘 자구니스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올림픽공동사진취재단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간판 김지연(33·서울시청)이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쳤다. 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 12대15로 졌다.

김지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려 했다가 한주열 대표팀 코치의 설득으로 이번 올림픽에 마지막으로 나섰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당시 자구니스를 준결승에서 눌렀으나, 9년 뒤에 다시 만나 발목을 잡혔다. 이날 함께 출전한 윤지수(28·서울시청)와 최수연(31·안산시청)도 16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이광현(28·화성시청)도 32강전에서 역전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 6종목에서 남자 사브르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27일부터 시작하는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김지연은 “개인전에서 펼치지 못했던 것을 단체전에서 꼭 펼쳐 보이겠다”고 했다.

탁구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은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폴 드링크홀(영국)에게 4대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24·삼성생명)-채유정(26·인천국제공항)은 8강에 올랐다. 배드민턴 허광희(26·삼성생명)는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티머시 람(미국)을 2대0으로 눌렀다. 허광희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다.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25·제주도청)은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결승에서 8개 조 중 7위를 기록했다. 수영 김서영(27·경북도청)은 경영 여자 개인 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54를 기록해 1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7일 준결승에서 8위 안에 들어야 다음 날 열리는 결승에 나설 수 있다. 역도 함은지(24·원주시청)는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85㎏, 용상 116㎏ 등 합계 201㎏으로 7위를 했다.

한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기계체조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에서 262.500점을 획득, 262.397점을 받은 일본을 0.103점 차로 제치고 기계체조에 걸린 14개 금메달 중 첫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ROC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러시아) 이후 25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되찾았다.

남자 테니스에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독일의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를 2대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여자부 오사카 나오미(일본)도 2회전을 통과,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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