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 10대 돌풍.. 13세 日니시야 스케이트보드 金
튀니지 19세 하프나위도 수영 金
26일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 시상식에서는 올림픽에선 보기 어려웠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금·은·동메달 수상자 세 명의 평균 나이가 14세 191일로 올림픽 사상 가장 어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이날 메달을 딴 3명은 모두 10대였다.
이날 금메달을 딴 니시야 모미지는 13세 330일의 나이로 일본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니시야는 결선에서 15.26점을 기록해 브라질의 라이사 릴(13세 203일)과 일본의 후나 나카야마(16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니시야는 경기 중 한때 꼴찌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중압감을 이겨내고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중간까지는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위에서 격려해 준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나스타시아 조로티치(19)는 25일 미국 여자 태권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여자 57kg급에서 우승했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서 기쁘다. 단지 나라가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는 당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거둔 아흐메드 하프나위도 19세다. 그는 고국인 튀니지 수영 역사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10대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건 코로나와도 연관이 깊다. 코로나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각종 국제대회가 취소된 것이 우승 후보였던 베테랑들에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베테랑의 장점인 경기 감각은 오히려 무뎌지고, 10대의 패기가 무기가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고국에 금메달을 가져다 준 우사마 멜룰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던 아흐메드 하프나위는 “물에 뛰어드는 순간 기록이 아닌 메달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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