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연장 접전.. 男유도 안창림 '집념의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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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 유도 선수 안창림(27)에게 5년 전 리우는 '통곡의 땅'이었다.
2014년 11월 일본의 귀화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안창림은 이후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73㎏급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자신에게 6전 전패를 안긴 '숙적' 오노 쇼헤이(일본)을 꺾고 일본무도관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안창림의 목표는 끝내 '한여름 밤의 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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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金 아니지만 후회 없다"
5년이 흐른 뒤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안창림에게 설욕의 무대로 안성맞춤이었다. 유도 경기가 열리는 ‘일본 유도의 성지’ 일본 무도관은 쓰쿠바대학 재학 시절인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6전 전패를 안긴 ‘숙적’ 오노 쇼헤이(일본)을 꺾고 일본무도관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안창림의 목표는 끝내 ‘한여름 밤의 꿈’이 되고 말았다. 다만 값진 동메달으로 리우에서의 아픔을 조금은 떨쳐냈다.
안창림의 26일의 여정은 험난했다. 32강부터 16강, 8강까지 모두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따낸 안창림은 준결승에서도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4경기를 내리 연장 승부를 치르다 보니 준결승 막판에는 일어날 때조차 휘청거릴 정도였고, 결국 소극적인 플레이 속에 지도 3개가 누적되어 반칙패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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