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조난지역 인근서 22년전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

박진주 2021. 7.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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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4950m)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26일 외교부 당국자와 산악계에 따르면 이달 초순께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한국인 남성 고(故) 허승관 씨의 시신을 찾았다.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고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연세산악회 측은 시신 수습을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산악회원 1명을 급파했다. 다만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당시 27세)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된 바 있다.

한편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하다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실종된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은 중단됐다. 광주광역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이날 "김대장 가족(부인)의 의사를 존중해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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