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 어긴 폭염속 훈련..경찰 3명 열사병

최희석 2021. 7.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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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순경 탈진..1명은 중태

폭염 속에서 야외훈련을 받던 신입 경찰관 3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26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구보훈련을 받던 경비단 소속 신입 순경 3명이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중태'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의식을 회복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청 혹서기 훈련 지침'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훈련이 금지된다. 중앙경찰학교가 위치한 충북 충주시는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경찰은 전날 오후 4시께 충주시 기온이 31.5도를 기록하자 '폭염주의보'인 것으로 착각하고 2시간가량 야외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열외 희망자는 모두 훈련에서 제외했다"며 "탈진한 순경 3명은 모두 열외를 희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을 하면서 중간중간 40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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