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승강기 교체로 두달째 계단으로 17층 오르내리는 인천 LH 임대아파트 주민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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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의 지상 19층짜리 임대 아파트 단지에서 승강기 교체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져 삼복더위에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문제의 임대 아파트 5개동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승강기 교체작업이 진행 중이다.
18년 전 지어진 이 아파트의 승강기가 오래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 내부 규정에 따라 작업 중이라는 게 LH 측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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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측 거동 도우미 배치·생수 지원 계획..교체 시공사는 내달 초 정상 운행 기대
인천 남동구의 지상 19층짜리 임대 아파트 단지에서 승강기 교체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져 삼복더위에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문제의 임대 아파트 5개동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승강기 교체작업이 진행 중이다. 18년 전 지어진 이 아파트의 승강기가 오래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 내부 규정에 따라 작업 중이라는 게 LH 측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101∼104동 각각 2개 라인 중 1개, 105동 3개 중 2개 등 모두 6대의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라인의 700개 가구 주민은 50일 넘게 계단을 이용하고 있는데, 애초 지난 20일을 목표로 한 마무리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은 난간에 의지해 뒷걸음질로 위태롭게 계단을 내려오는가 하면, 직장인은 날마다 아침 아파트를 나서기도 전에 땀범벅이 된다. 또 택배나 배달 음식을 가져오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이에 “외출할 엄두도 못낸다”, “연로한 주민도 많은데 왜 하필 여름에 공사를 계획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 무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LH 측은 공사 중인 아파트 라인마다 거동 도우미를 2명씩 배치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노약자는 이들 도우미의 부축을 받아도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LH는 이에 시공사가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애초 계획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교체 작업은 마무리됐으나 인증 절차를 끝낸 뒤 최종적으로 안전성 등에 대한 완성 검사까지 받아야 정상 운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공사 측은 연합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장비·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재택근무가 잦아 행정 업무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측은 내달 초 정상 운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LH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세대를 대상으로 생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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