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필리핀 작은 거인' 디아스, 224kg 번쩍..첫 금메달

주영로 2021. 7. 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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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작은 거인' 하이딜린 디아스(30)가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디아스는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7kg으로 합계 224kg을 들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kg, 용상 126kg, 합계 223kg)를 1kg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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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가 26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하자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필리핀의 작은 거인’ 하이딜린 디아스(30)가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디아스는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7kg으로 합계 224kg을 들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kg, 용상 126kg, 합계 223kg)를 1kg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디아스는 랴오추윈이 용상 마지막 3차 시도에서 126kg을 들어 올리자 무게를 127kg으로 늘려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반드시 성공해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디아스는 혼신을 다해 바벨을 들어올렸고 성공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바벨을 떨어뜨린 뒤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50cm의 단신으로 자신의 몸무게보다 4배 이상 많은 바벨을 들어 올렸다.

디아스의 성공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다. 어린 시절엔 가난과 싸웠다. 물 40리터를 지고 수백 미터를 걸었다.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디아스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은행원을 꿈꿨다. 하지만, 운동에 소질을 보이면서 역도 선수의 길을 택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3번째 참가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필리핀 역도 영웅’이 됐다.

이어 4번째 올림픽 무대인 도쿄에서 마침내 필리핀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4번째의 도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맛봤다. 필리핀 역도 사상 처음이자 여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다.

필리핀 공군 소속의 디아스는 시상대에 올라 국기를 바라보며 거수 경계를 하며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도전으로 만들어낸 ‘인간 승리’다.

함은지(24·원주시청)는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인상 85㎏, 용상 116㎏, 합계 201㎏으로 7위를 했다.

하이딜린 디아스.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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