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적 양궁, 남자단체로 3번째 金..유도 안창림 '특별한' 동(종합)
펜싱 개인전 '노 골드'로 아쉬운 마무리
(도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나연준 기자,조재현 기자,김도용 기자,문대현 기자,서장원 기자,안영준 기자 =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수확했다. 혼성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사흘 연속 금빛 양궁장은 태극기가 휘날렸다. 유도에서는 재일교포 3세 안창림(27·필룩스)이 특별하고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는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 9년 만에 경영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리게 됐다.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7‧경북도청)은 200m 개인 혼영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26일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추가하며 총 금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기록 중이다. 대회 나흘째에도 양궁이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줬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양궁 남자대표팀은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통산 6번째 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9연패에 성공한 여자 양궁이 조금 더 화려할 뿐, 남자양궁도 못지 않은 금자탑을 세우고 있다.
지난 24일 안산(20‧광주대)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제덕은 안산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맏형' 오진혁은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했고, 김우진은 올림픽 2회 연속 단체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 준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는 슛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김제덕의 10점 화살이 중앙에 더 가깝게 꽂혀 극적으로 승리했다.
결승은 손쉬웠다. 시종일관 대만을 압도했다. 1세트에서 10점 5개를 쏘며 승점 59를 기록한 한국은 먼저 승점 2점을 챙겼다. 2세트에서 대만이 58점으로 높은 점수를 올렸으나 한국은 6발 모두 10점에 적중시키면서 대만 선수들의 기를 꺾었다.
마지막 3세트는 팽팽했다. 하지만 46-55에서 오진형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적중,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동메달을 따냈던 유도에서는 남자 유도 73㎏급 안창림이 다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안창림의 값진 올림픽 첫 메달이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가장 익숙한 무대인 무도관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렸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라샤 샤브다투아쉬빌리(조지아)에 골든스코어(연장) 끝에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을 상대, 업어치기 절반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랐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안창림에게 또 한국 유도에게는 아주 특별한 동메달이다.
반면 여자 57㎏급에 출전한 재일교포 3세 김지수(21‧경북체육회)는 16강에서 사라 시지크(프랑스)에 감아치기 절반패를 당했다.
황선우와 김서영은 수영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 출전, 1분 45초45으로 전체 6위를 마크, 상위 8명이 경쟁하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수영이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세웠던 1분44초08을 0.18초 단축,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서영은 오후에 열린 여자 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54를 기록, 15위에 자리했다. 김서영은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반면 남자 200m 접영 문승우(19·전주시청)와 여자 1500m 자유형 한다경(21·전라북도체육회)은 준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펜싱은 개인전 마지막 날 펼쳐진 여자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사브르에 출전한 김지연(33)과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안산시청)은 모두 16강에서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플뢰레 이광현(28·화성시청)은 32강전에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의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만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사격은 대회 셋째 날에도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5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스키트 본선에 출전한 이종준(32‧충남체육회)은 5라운드 합계 121점을 쏴 30명 중 13위에 그쳤다. 상위 6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은 물거품됐다.
복싱 여자 페더급에 출전한 임애지(22‧한국체대)는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 스키에 니콜손(호주)과의 경기에서 1-4 판정패를 당했다.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역도 여자 55㎏급 경기에 출전한 함은지(24‧원주시청)는 합계 201㎏(인상 85㎏, 용상 116㎏)를 기록해 9명 중 7위에 그쳤다.
탁구 남자단식에 출전한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은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단식 32강전에서 폴 드링크홀(영국)에 4-1(7-11 12-10 11-8 11-8 11-7) 역전승을 거뒀다. 장우진은 오는 8월 1일 보얀 토킥(슬로베니아)과 8강행을 다툰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에 유일하게 출전한 허광희(26‧삼성생명)는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남자단식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의 티머시 람을 2-0(21-10 21-15)로 제압,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혼합복식 서승재(24·삼성생명)-채유정(26·인천국제공항) 조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14-21 17-21)로 졌다. 그러나 서승재-채유정 조는 조별리그 결과 2승 1패를 기록,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체 구기 종목들은 웃지 못했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농구 대표팀은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73으로 아쉽게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로 평가받았던 한국은 전반을 35-33으로 마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4점차로 고개를 숙였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오전 뉴질랜드에 5-50, 오후 호주에 5-42로 2연패를 당했다.
2경기 연속 완패에도 한국 럭비에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 지난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뒤 98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 첫 득점까지 이루며 럭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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