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백광석·김시남' 신상공개

문준영 2021. 7. 26.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앵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중학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죠,

결국, 경찰이 살해 피의자인 백광석과 김시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48살 백광석.

46살 김시남.

제주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방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두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백 씨는 지난 18일 김 씨와 공모해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전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성인 두 명이 합동해 중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해 증거 역시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라는 점 역시 신상 공개 결정의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2차 피해 등을 충분히 고려했지만 신상공개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신상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의자 가족보호팀을 운영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잔인성과 공공의 이익이 부합하지 않는다며 신상공개 위원회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결정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수사 과정에서 계획범행 증거 등이 추가되면서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한 겁니다.

유족은 KBS와의 통화에서 늦었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려줘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제주에서 범죄 피의자 신상공개는 2019년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과 2016년 성당 여신도 살해범인 중국인 첸궈레이, 아동 성 착취물 제작 유포범인 배준환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백 씨와 김 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