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승 후보..27일, 올림픽 뺨치는 4강전
[경향신문]
보인고 ‘공격 패스 성공률’ 75%
용인태성FC ‘개인 기량’ 뛰어나
안양공고 ‘역습 스타일’로 승부
포항제철고, 경기당 6골 ‘화력쇼’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축구대회 ‘대통령금배’ 준결승전 두 경기가 27일 오전 10시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제54회 금배 4강전은 보인고(서울)-용인태성FC(경기)전, 안양공고(경기)-포항제철고(경북)전이다. 4개 팀 모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어 접전이 예상된다. 대회 전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개인 및 팀 정보를 수집하는 비프로 일레븐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짚어본다. 준결승전은 유튜브 채널 비프로 일레븐에서 생중계된다.
보인고는 금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보인고는 자타공인 학원축구 최강이다. 이번 대회 들어 경기당 패스 수 1위(568개)에 오를 정도로 패스 플레이가 장기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률이 75.3%에 이르고, 슈팅 대비 득점률도 24%나 된다. 공격 패스와 슈팅 정확도가 가장 높다. 체력까지 좋아 팀플레이가 쉬지 않고 돌아간다. 무의미한 플레이가 아주 드물 정도로 플레이 수준도 높다.
공격수 이지한은 6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이지한은 어시스트 능력도 좋다. 수비수 김호중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용인태성FC도 보인고 못지않은 패스 축구를 하는 팀이다. 태성FC는 1골 차 승부에 강한 팀이다. 금배 6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당 2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2학년 선수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개인 기량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태성FC는 태성고가 2018년 클럽으로 전환한 팀이다.
박정주 태성FC 감독은 “갈수록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보인고가 우리보다 전력이 좋지만, 고교축구는 그날 컨디션, 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양공고는 선 수비 후 역습 스타일이다. 게임당 패스 수(381개)에서 포항제철고(531개)에 많이 뒤진다. 게임당 슈팅 수도 10개 정도로 포항제철고(27.5개)의 절반도 안 된다. 안양공고는 프로 2부리그 FC안양 산하 유스팀이다. 아무래도 다른 프로 산하 유스팀에 비해 전력에서 다소 뒤져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승부한다.
안양공고가 최근 전국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9년 백운기 우승이다. 전국대회 우승은 이순우 감독이 코치 시절이던 2002년이 마지막이다. 이순우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뒤지는 걸 인정한다”면서 “우리는 선수 전원이 똘똘 뭉쳐 단단한 팀 전술로 맞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스팀 포항제철고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게임당 5.8골을 몰아쳤고 슈팅 수도 다른 팀보다 약 두 배 많다. 슈팅 두 개 중 한 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수비도 아주 좋다. 5경기에서 내준 골은 단 한 골, 그것도 자책골이다. 17세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승환이 든든하다.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이다. 백기태 포항제철고 감독은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며 “올봄 안양공고와 0-0으로 비길 때 내용에서 우리가 많이 앞섰다. 이번에는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창녕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깐 멈춘 비, 내일부터 ‘최대 40mm’ 다시 쏟아붓는다
- [단독]“의병은 폭도” 문서, 이완용이 준 친일 훈장 ‘경찰 역사’로 전시한 경찰박물관
- [단독] 허웅 전 연인, 변호인 선임 법적대응 나선다
- 대통령실 “채 상병 죽음보다 이재명 보호···의도된 탄핵 승수 쌓기”
- 시청역 돌진 차량, 호텔주차장 나오자마자 급가속···스키드마크 없었다
- 국민의힘, 무제한토론서 “대통령 탄핵법” 반발…첫 주자부터 국회의장에 인사 거부하며 신경
- 보행자 안전 못 지킨 ‘보행자용 안전펜스’
- 영화 ‘마션’처럼…모의 화성서 1년 생활, 토마토 재배도 성공
- 민주당,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검토…탄핵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
- 국민의힘, 한동훈 제안한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놓고 ‘금식’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