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벗으셔도 좋습니다[Tokyo 2020]

김경호 선임기자 2021. 7. 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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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에
IOC, 시상식 30초간 ‘노마스크’ 허용

치열한 경쟁을 마친 선수들이 시상대에 모여 우정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은 올림픽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승부를 떠나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올림픽 메달 세리머니도 2020 도쿄에서는 조금 다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본격적인 메달레이스가 시작된 지난 25일 오전 긴급히 ‘시상식 규정’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들이 엄수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방역 규정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시상대에서 선수 간 거리 두기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IOC는 “선수들이 그들의 스포츠 선수 경력에 남을 특별한 순간에 얼굴과 감정을 드러내고 메달리스트들과 성취를 기념할 수 있도록 방역 규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국가가 울려퍼진 후 30초간 마스크를 벗고 미디어의 사진 촬영에 응할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선수들은 금메달 시상대 위로 한자리에 모일 수 없고, 원래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후 시상식 진행자의 수신호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모든 촬영에 응해야 한다. 금메달리스트 시상대로 함께 모여 사진을 찍을 때는 예외 없이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상대에 내려와 클로즈업 장면을 찍을 때도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IOC의 발표 후 시상식에서는 대부분 선수들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수영 등 일부 종목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고 있다. IOC는 규정을 어긴 선수들에 대한 조치는 명시하지 않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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