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아파트 사업 조내벽 라이프그룹 창업주 별세
[경향신문]
여의도 미성아파트, 잠실 장미아파트 등 1970~1980년대에 서울 대단지 아파트를 건립했던 조내벽 라이프그룹 창업주가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62년 의류 유통업체인 한선기업을 세웠다. 1969년 한선기업을 라이프전파사로 변경한 뒤 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1975년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해 대단지 아파트 건립에 나서면서 사세를 키웠다.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신천동 진주아파트(잠실진주)·미성아파트·크로바맨션·장미 1~3차, 압구정 미성 1~2차 등을 건립했다. 건설업을 발판 삼아 라이프종합상사, 라이프유통, 한성공영, 미주상호신용금고, 라이프제화, 경주조선호텔, 동방해상, 대한증권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83년에는 그룹 매출이 3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오일쇼크 등의 여파로 1987년 부실 기업이 된 뒤 1997년부터 계열사별로 폐업 수순을 밟았다.
고인은 1980∼1995년 대한펜싱협회장, 199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94∼1999년 황해도민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석영씨와 아들 명희(래딕스플러스 사장)·시진씨와 딸 은수·수연씨, 며느리 이혜진·송진영씨, 사위 김배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02)3010-2000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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