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스님, 사회 참여 뜻 남기고 한 줌 재로..
[KBS 전주] [앵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스님의 영결식이 김제 금산사에서 열렸습니다.
사회 참여를 강조하고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리는 애도의 물결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만장을 들고 불교 경전을 읊는 사람들.
그 사이로 운구 행렬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60년 전 첫 주지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금산사를 마지막으로 둘러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지낸 월주 스님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세수 87년, 모두를 두고 한 줌의 재로 돌아가야 할 시간,
장작 더미에 불을 붙입니다.
육신은 사라졌지만, 사회 참여를 강조해온 뜻은 곳곳에 남았습니다.
[추성봉/익산 남중동 : "보내는 저희들 마음도 내내 아팠죠. 아프고. 또 저기 연화대 불꽃 보면서 저렇게 모든 게, 사는 게 무상하구나 싶어서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하고 잘 살아야되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신군부에 저항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을 세웠으며, 캄보디아 등에 우물과 학교를 지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월주 스님은)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는 말씀을…."]
장례 기간, 시민들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금산사를 찾아 애도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여야 대선주자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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