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총장 해임 한 달..법원 결정 후폭풍?
[KBS 광주] [앵커]
광주과학기술원 이사회가 김기선 총장을 해임 의결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후임 인선 절차가 시작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김기선 총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 데 법원 판결에 따라 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GIST 이사회가 김기선 총장을 전격 해임한 것은 지난달 22일.
법원이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김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지 보름 만의 일입니다.
해임 의결로 총장 직무 대행 체제에 들어갔지만 정작 후임 인선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해 김기선 전 총장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학내 일부에서는 이사회와 과기부가 법원 결정을 지켜보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것은 김 전 총장에 대한 해임 명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김 전 총장의 연구비 부당 수령 등 의혹에 대한 과기부 감사에서 주의 정도의 처분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선/광주과기원 전 총장/지난달 22일 : "그럴 수도 있고 걱정이 된다라고 하는 주관적이고 모호한 부분들은 저는 그런 것을 근거로 해서 일방적 결정을 하는 것은 잘못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김기선 전 총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정이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용되면 김 전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고 기각되면 이사회가 사임 논란 끝에 총장을 해임한 선례로 남게 되는 등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고정주/광주과기원 발전재단 이사장 : "큰 범법 행위나 이런 것이 아니라면 정상화 빨리 돼야 한다. 원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거기에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면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주과기원 이사회는 후임 총장 인선 절차와 시기 등을 묻는 질의에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승준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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