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안산 활약에 신난 '안산시'..꽃 보내고 홍보대사 논의까지

김소정 기자 2021. 7.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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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가 ‘양궁’ 여자 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2관왕을 축하했다.

경기 안산시 공식 페이스북

26일 안산 선수의 언니 안솔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산시에 안 사는 안산 선수 축하합니다. 내 주몽이 축하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꽃바구니와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는 경기 안산시 측에서 보냈다.

편지에는 “안산 선수의 금빛과녁 명중이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안산 시장으로서 74만 안산 시민의 마음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산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은 안산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입니다. 안산 선수의 귀국까지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산시”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양궁' 안산 선수의 친언니 안솔씨 인스타그램

안산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공유한 뒤 “와 뭐야. 안산 없는 안산집에 안산신의 선물. 감사합니다. 안산시 최고”라고 화답했다.

안산은 혼성경기에 이어 여자단체전까지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며 경기 안산시는 뜻밖의 수혜를 입었다. 안산 선수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산시가 홍보됐기 때문이다.

여자단체전 금메달 시상식 후 이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한 기자가 “경기도 안산 홍보대사 할 생각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안산은 “저 안산 한 번도 안 가봤다”라고 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산은 위로 언니 안솔, 남동생 안결이 있다. 어머니가 소나무(첫째 솔) 산(둘째 산)의 바람결(셋째 결)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실제로 안산은 경기 안산시랑 전혀 관련이 없다.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초중고 모두 광주에서 보냈고, 프로팀 지명까지 광주에서 받았다.

경기 안산시는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젓는 모양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안산 선수의 금메달 과녁 명중. 안산 시민이 받은 뜻밖의 선물이다. 안산 시민들 모두 행복하다”며 안산을 축하했다.

이어 “안산 선수가 단원 김홍도, 상록수 최용신의 도시 안산을 빛내줬다. 금의환향 뒤에는 안산 선수의 안산 방문도 기대한다”고 적었다.

안산시청도 공식 페이스북에 “안산 선수는 우리 안산(安山)시와 한자까지 똑같은 기막힌 우연까지 갖고 있다. 이런 안산 선수의 금메달 2관왕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라며 안산 시민들의 의견을 구했다.

한편 안산은 24일 혼성단체전에서 김제덕(17·경북일고)과 금메달을 목에 걸고 25일 여자단체전에서도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와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30일 여자 개인전에 출전하며 3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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