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폭염까지, 끝없는 재난"..방역 '안간힘'

이청초 2021. 7.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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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펄펄 끊는 듯한 가마솥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특히, 춘천의 경우, 폭염경보만 오늘로(26일) 8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요원들에겐 또다른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방역 최일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하루 종일 시민들이 이어집니다.

투명 얼굴 가림막에 파란색 옷으로 중무한 방역요원들이 이들을 맞이합니다.

장갑 안으로 땀이 차오르고, 젖은 머리는 이미 헝클어진 지 오랩니다.

맨발에 슬리퍼 차림, 틈날 때마다 야외에 설치된 냉방기 앞을 서성여보지만 더위가 가시는 건 그때 뿐입니다.

열화상카메라에 찍힌 아스팔트 바닥의 온도는 섭씨 60도까지 치솟습니다.

방역요원들이 있는 곳은 그늘인데도 38도가 나옵니다.

[이영우/방역요원 : "이렇게 땀 많이 흘려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진짜 집에 가면 티셔츠 벗으면 소금이 껴있을 정도로."]

6.6㎡ 넓이의 직원 휴게실.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에어컨 바람을 쐬 보지만,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조영권/방역요원 :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까 몸에 열기가 많아서 온도가 더 이상 떨어지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밖에보다 시원하니까."]

그나마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좀 나아진 겁니다.

일단 방역인력이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었습니다.

근무 교대 시간도 기존 한두 시간 간격에서 지금은 30분으로 짧아졌습니다.

이 덕분에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다녀올 틈이 생겼습니다.

종종 전해지는 위로와 격려의 말도 되새겨 볼 여유도 갖게 됐습니다.

[김태린/방역요원 : "'힘드신데 고생많다'고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가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 말씀 들으면 그때가 제일 뿌듯한 거 같아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폭염.

방역요원들은 오늘도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진료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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