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 논리적 모순·정치적 주장일 뿐"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입력 2021. 7. 26. 22:00 수정 2021. 7.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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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진짜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하고,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다"며 일축했다.

앞서 전날 윤 전 총장은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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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尹, 드루킹 사건 '진짜 책임자'로 문 대통령 지목, 특검 연장 요구
"허익범 특검 굉장한 성과…다시 특검하라는 건 논리 약해"
본선 상대로는 "이재명 후보 쪽이 편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창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진짜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하고,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허익범 특검 자체가 특검이며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재판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의 수사 범위에 대통령이나 지시 관계는 없었겠나? 당연히 밝혀내려고 했을 것"이지만 "그것을 못 밝혔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기소되고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시 특검을 하라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은 특검을 특검하라는 말이 되는 것"이라며 "정치적 선언" 수준의 요구라고 해석했다.

앞서 전날 윤 전 총장은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허익범 특검의 수사 범위에 문 대통령 대선 캠프나 지시 관계 등이 당연히 포함됐을 것이기 때문에 특검을 재개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허익범 특검은 사실 굉장한 성과를 낸 것이다. 정권 초기 서슬이 퍼럴 때 정권에 굉장히 해가 될 수 있는 댓글 공모 조작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고 유죄판결까지 이끌어낸 잘한 특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대통령 연관설을 밝혀라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제가 정당의 대표로서 특검을 특검해라 하는 순간, 바로 송영길 대표가 반격할 것"이라며 특검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행위가 대선캠프에서 벌어진 만큼 문 대통령이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이 대표는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중 어느 쪽이 상대하기 편하다고 보느냐'는 패널의 질의에 "이재명 후보 측"을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백제와 관련해 언급한 것 때문에 앞으로 골치 아프겠다. 발언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지사가 오해살 부분도 있었고 억울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지역 정체성 등으로 사람을 묶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이제는 정치인들이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느껴야 된다. 조심스럽지만 지역과 대망론을 엮는 것도 큰 틀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과의 '치맥회동'을 언급하며 "어제 윤 전 총장이 제 앞자리에 계셨고, 뒷 테이블에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계셨다"라며 "윤 전 총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8월에 입당 안 하시면 저 사람 제명이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총장이 8월에 입당을 안 하실 리는 없다고 보고 이러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8월까지 입당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이고,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도울 방법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가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가는데, 윤 전 총장이 대표 휴가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는 건가"라며 "그럴 가능성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 오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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