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물창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앵커]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됐습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는 반려 의견을 냈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 서식지라며 그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육지와 바다 사이, 밀물과 썰물의 조화가 만들어 낸 독특한 땅 갯벌.
멸종 위기에 놓인 철새 27종을 포함해 2천 종이 넘는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물창고'입니다.
'한국의 갯벌'이 전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과 보성-순천갯벌 등 모두 4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며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더그 와킨스/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대표 :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의 중요한 습지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22개의 국가를 방문하는 수백만 마리의 이동성 물새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는 한국의 갯벌을 실사한 끝에 '반려'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려' 권고를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등재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모/문화재청장 :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입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유산 세 가지로 나뉘는데, 한국의 갯벌은 자연유산으로는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국내에서 두 번째, 전체 유산으로는 국내 15번째로 등재됐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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