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사기"..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 '주의'

이유진 2021. 7. 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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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전화 금융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최근 들어 보다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해 맞춤형 사기를 치는 등 범행도 지능화되는 추세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3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A 씨.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30% 넘게 떨어지고, 건강도 악화되면서 이달 초, 식당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자신을 부동산 업자라고 소개하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원래 내건 권리금보다 천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며 '권리금 평가 인증서'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통화 내용 : "권리금 평가 인증서 떼어놓으신 게 있으면…. 권리금을 깎아달라고 하면서 이걸 보자고 하면 제가 안 된다고 하겠는데 5,300(만 원)을 다 내겠다고 하니까."]

이후, A 씨는 인증서 발급 명목으로 98만 원을 입금했지만,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권리금 평가서가 식당 매매 과정에 필요 없다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A 씨/피해 식당 주인 : "허탈하기도 하고 진짜, 한심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현금 절취부터 기관 사칭, 대환 대출에 이제는 개인 맞춤형 사기까지.

나날이 진화하는 수법에 충북에선 최근 3년 새, 보이스피싱 피해가 46% 급증했습니다.

[주영규/충주경찰서 수사과장 :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은행을 방문하시던가 아니면 대출점에 직접 찾아가셔서 신분증 확인하고 돈을 지급하는 게 맞습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213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89%에 이릅니다.

경찰은 현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끊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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