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뒷산에 떠돌이 개들..불안한 주민들
[뉴스리뷰]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떠돌이 개들이 출몰해 주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야생화된 유기견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
개들이 허겁지겁 사료를 먹습니다.
누군가 키우다 버린 듯 한 마리는 목줄을 차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이런 떠돌이 개들을 자주 목격합니다.
인근 산에서 내려온 개들은 차가 쌩쌩 다니는 이 6차선 도로를 건너다니는데요.
지난 6월에는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이는 사고도 발생해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동물보호단체에서 구조해 보호 중인 동물은 13만여 마리로, 그중 개가 73%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은평구만 하더라도 지난 3년간 야생화된 유기견으로 인한 민원이 94건 접수됐습니다.
지자체는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유기동물 구조 시 포획 틀보다 강력한 방법을 쓸 수 없어 단시간에 구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활동 범위가 넓어 정확한 개체 수 파악도 어렵습니다.
유기견들을 바라보는 여론도 엇갈립니다.
<이지호 / 주민> "들개가 아이들을 해친다면서 위험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저처럼 개를 키우시는 분들은 '불쌍하다'…"
<전진경 /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우선 방치 견이 생기거나 유기되지 않도록 계도를 하고 그런 행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중성화 예산을 대폭 지원해야…"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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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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