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심근염 사망 첫 인정.."교차·2차 접종 예방 효과 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내 백신 접종 뒤 심근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백신 당국도 인과성을 인정했는데, 백신 부작용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또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효과는 있는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신기자,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심근염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는 있었는데 인과 관계가 확인된 첫 사례가 나왔군요,
[기자]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긴 걸 심근염이라고 합니다.
20대 군인이 지난달 7일 화이자 1차 접종하고 6일 뒤인 13일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이 인과성을 인정한 근거는 세 가집니다.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없다는 점, 접종과 사망 간의 시간적인 선후 관계, 또 이미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이 심근염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확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게 드문 경우라고 해도, 화이자 백신 대상자들은 걱정이 됩니다.
심근염 증상 사전에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까?
[기자]
주로 젊은 남성에서 백신 접종 후 수일 내에 가슴통증,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앵커]
심근염 말고 심낭염도 있던데, 다른 건가요?
[기자]
심낭은 심장을 둘러싸는 얇은 막인데요
이 심낭에 염증이 생길 경우 심근염과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또다른 걱정은, 델타 변이가 점점 더 많아집니다.
백신 한번 맞아서는 예방이 잘 안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델타 변이 예방에 백신 한 차례 접종으로는 미흡하고 2회 접종을 마치면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영국 공중 보건국이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는데요.
백신을 한 번 접종했을 때 감염 예방 효과는 알파 변이 49%, 델타 변이 31%로 특히 델타 변이에서 현저히 낮았습니다.
반면, 2회 접종 후의 예방 효과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알파 변이 94%, 델타 변이 88%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알파 변이 75%, 델타 변이 67%였습니다.
결국, 2차 접종이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얘기죠.
[앵커]
우리도 1차 아스트라제네카백신, 2차는 화이자 백신, 이렇게 교차 접종도 하고 있는데, 이게 코로나 예방에 더 효과있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나왔죠?
[기자]
국립보건연구원이 수도권 10개 의료기관 499명의 의료인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중화항체가'란 감염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항체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잘 생성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AZ-화이자 교차 접종군의 경우, 중화항체가가 AZ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고, 화이자 2회 접종군과는 비슷했습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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