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권고 두달여만에 뒤집다..'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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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예상을 뒤집고 세계유산목록에 지난 26일 등재됐다.
IUCN도 반려를 권고하면서도 '한국의 갯벌'에 대해 "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 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고 있고,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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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지자체 긴밀한 협조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예상을 뒤집고 세계유산목록에 지난 26일 등재됐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설득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지난 5월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해 이번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IUCN 권고는 Δ등재불가 Δ등재반려 Δ등재보류 Δ등재권고로 돼 있다.
IUCN는 반려 이유에 대해 "신안갯벌 외에는 대규모의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범위가 넓지 못한 점, 인접 핵심 지역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의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한 점,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며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유네스코가 자문기구의 등재반려 권고를 뒤집고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UCN도 반려를 권고하면서도 '한국의 갯벌'에 대해 "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 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고 있고,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설득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지자체들이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게 일대일 설득작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쾌거를 이뤄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등재 결정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에서 위기종으로 인정한 27종의 철새를 비롯해 약 2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한국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다. 이후 등재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다시 제출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5월11일 IUCN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현장 실사를 거쳐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갯벌'은 Δ서천갯벌(충남 서천) Δ고창갯벌(전북 고창) Δ신안갯벌(전남 신안) Δ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며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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