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됐다, 국내 두번째

유석재 기자 2021. 7.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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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어 14년만에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전남 순천의 갯벌. /문화재청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 오후 7시30분(한국 시각)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등재되는 국내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세계유산으로는 15번째다. 지구상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모두 210여곳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의 4곳으로 구성된 연속 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2019년 1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현장 실사와 검토 끝에 지난 5월 ‘유산 구역과 완충 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 의견을 내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문화재청이 각 지자체와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얻어 ‘세계유산 구역의 확대 계획’을 각 위원국에 설명하면서 두 달 만에 ‘등재’로 방향을 돌릴 수 있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국가들,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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