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차 뒤집고.. 이민지, 생애 첫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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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최종라운드.
전날까지만 해도 5타 차 단독선두로 나서 우승을 코앞에 뒀던 '핫식스' 이정은(25·대방건설)은 1번 홀(파4)에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를 악문 이정은은 12번 홀(파4)과 16∼18번 홀 버디를 몰아쳐 잃은 타수를 회복했지만 우승까지 1타가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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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로 금메달 후보 부상
'핫식스' 이정은 아쉬운 준우승
이를 악문 이정은은 12번 홀(파4)과 16∼18번 홀 버디를 몰아쳐 잃은 타수를 회복했지만 우승까지 1타가 모자랐다. 이정은이 흔들리는 사이 호주교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으며 이정은과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고개를 숙였고 이민지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호주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민지가 7타 차 열세를 뒤집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이민지는 2019년 휴젤-에어 프레미야 LA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6승을 쌓으면서 도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3라운드까지 7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민지는 9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14∼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쇼를 펼치며 공동선두에 올라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67만5000달러(약 7억7000만원).
이민지는 “우승은 생각도 하지 않았고 무조건 버디를 많이 잡자는 생각뿐이었다”며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33·KB금융그룹·공동 12위), 김효주(26·롯데·공동 17위), 김세영(28·메디힐·공동 38위), 고진영(27·솔레어·공동 60위)은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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