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제시보단 위로를, 변화로 도약하는 음악 되기를.."

2021. 7. 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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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음원강자와 어벤저스들이 만났다.

악뮤(AKMU)의 새 앨범에 함께 이름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앨범 공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악뮤 이수현은 "'어벤저스'처럼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영웅같은 분들과 함께 했다"며 "'최애'와 '최애'가 만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은 두 음원 강자의 만남으로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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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아이유부터 이선희까지..어벤저스 총출동
악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요계의 음원강자와 어벤저스들이 만났다. 악뮤(AKMU)의 새 앨범에 함께 이름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크러쉬에 샘 김까지…. 매번 독창적인 시각으로 공감을 끌어냈던 악뮤의 새로운 시도다.

남매 듀오 악뮤가 26일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를 발매했다. 앨범 공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악뮤 이수현은 “‘어벤저스’처럼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영웅같은 분들과 함께 했다”며 “‘최애’와 ‘최애’가 만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앨범의 작사, 작곡을 맡고 있는 이찬혁은 “이수현과 이찬혁, 그리고 참여해주신 다른 아티스트, 세 명의 이미지가 각각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공동 작사, 작곡을 하며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그분들의 색깔을 상상하면서 노래를 쓰는 작업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월자유’다. 2년 전 선보인 정규 3집 ‘항해’의 수록곡 ‘프리덤’(FREEDOM) 등 기존 발표곡들의 가사 내용을 확장, ‘어떠한 환경·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주제로 7곡을 담았다. ‘낙하’(아이유), ‘전쟁터’(이선희), ‘벤치’(자이언티), ‘째깍 째깍 째깍’(빈지노), ‘맞짱’(잔나비 최정훈), ‘스튜피드 러브 송’(크러쉬), ‘에버레스트’(샘 김) 등이다.

악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 ‘낙하’는 ‘낙하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돌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냈다.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이찬혁이 곡을 썼다.

이찬혁은 “잘 나가던 주인공이 밑바닥으로 떨어진 순간 과거 함께했던 극단 단원들이 그에게 ‘우리는 네가 잘나가서 옆에 있던 게 아니다’ ‘네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띵’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하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가 어두울 수도 있지만 제가 만든 의도 자체는 희망적이다”라며 “20대 중반이 된 악뮤의 캐릭터, 또는 음악적인 부분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기대에 충족하게끔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번 곡이 그런 부분에서는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은 두 음원 강자의 만남으로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수현은 “정말 대중적이고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면 많은 분께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을 기다리는 팬분들도 많았어요. ‘이번에 진짜 결실을 맺어보자’는 생각으로 연락을 드렸고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 이걸 기점으로 아예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보게 됐다”고 했다.

녹음 과정에서도 에피소드는 나왔다. 이수현은 “저한테 디렉팅을 보는 오빠는 누구보다도 깐깐한 사람인데 아이유 언니가 녹음할 때는 그렇게 ‘좋아요’를 외쳤다. 페이스북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악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실 남매’이자 누구보다 잘 어우러지는 듀오로 사랑받고 있는 악뮤의 매력에 대해 이찬혁은 “역할 분배가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고 성향도 다르다. 또 남녀 듀오이기에 여러 유형의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남과 여로도 부르고, 남자 혹은 여자의 시선으로도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화음을 얹었을 때 한목소리 같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고 답변했다.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남매에서 이제는 음악성과 감성으로 무장, ‘음원강자’로 대중음악 시장에 우뚝 선 두 사람은 지금처럼 꾸준히 노래할 생각이다.

“예전엔 우리 음악이 비처럼 땅에 내리면 싹이 트고 나무가 다라듯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어요. 지금은 다채로운 세상의 부분들이어우러지기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변화할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을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이찬혁)

“우린 예전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노래할 거예요. 받아들이는 건 듣는 분들의 선택과 마음에 달렸다. 제시를 하기보단 ‘우린 이렇게 생각해’라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이수현)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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