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지긋지긋! '캠린이' 급부상
코로나 19가 여름 휴가 풍속도를 바꿔 놓았다. 올해로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해외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버린 채, 국내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방식으로 휴가를 떠나고 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나 홀로 캠핑'을 즐기거나, 방구석에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랜선 여행'을 떠나는 것이 휴가의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
이러한 여름 휴가 유행과 맞물려 최근 캠핑 유튜브 채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집콕'을 탈출하려는 '캠린이'(캠핑+어린이·캠핑 초보를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캠핑 관련 정보와 비법을 얻기 위해, '집콕족'들이 직접 야외에 나가는 대신 캠핑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기 위해 관련 채널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캠핑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7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캠핑 유튜브 채널 1위는 '은하캠핑', 2위는 '리랑온에어', 3위는 '도토리TV'다.
1위를 차지한 '은하캠핑'은 특수부대 출신 박은하 예비역 중사가 극한 야생에서의 생존 캠핑, 캠핑 요리 등을 주요 콘텐츠로 선보이는 채널이다. 현재 구독자 57만 명, 조회수 1억 10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는 캠핑 분야의 최고 인기 채널이다. 2018년 채널 개설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6개월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2년여 만인 지난해 9월 50만 명의 고지도 넘어섰다. 우아한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핸드백만 든 채 폐가를 찾아 하룻밤을 보내는 '폐가 캠핑', 혹한기에 텐트도 없이 산속에서 캠핑하며 각종 생존 기술을 알려주는 '혹한기 캠핑' 등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위는 구독자 수 31만 명,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리랑온에어'다. 한겨울 눈 덮인 산에서의 캠핑 영상('한파 속에서 생존하기')이 큰 화제가 되며 올해 1월부터 구독자가 급증해, 지난 6개월 동안에만 구독자 25만 명을 끌어모으며 급성장했다. 해당 채널은 여성 유튜버 '리랑'이 배낭을 메고 떠나 전국 각지의 발길이 닿는 곳에 자유롭게 머무르며 나 홀로 캠핑을 하는 배낭 도보여행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채널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비바람 치는 산정상에서 우중 캠핑'(293만 뷰), '텐트 없이 혼자 떠난 야생 캠핑'(185만 뷰) 등이다.
3위 '도토리TV'는 현재 구독자 26만 명, 누적 조회 수 81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도토리묵'과 '다람쥐'라는 별명을 가진 커플 유튜버가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아우르는 캠핑 관련 정보 및 꿀팁을 전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전국 각지의 명소와 캠프장을 방문해 직접 차박(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배낭 도보여행 등을 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 캠핑 장비 리뷰 콘텐츠, 캠핑 장비 DIY 콘텐츠 등 '캠핑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채널 내에서는 '우중 캠핑' 시리즈가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 △'캠핑한끼' (4위, 20만 명) △'캠핑카조아' (5위, 20만 명) △'밍동' (6위, 17만 명) △'마리라이프' (7위, 17만 명) △'준식이' (8위, 12만 명) △'래춘씨 생존기' (9위, 9만 명) △'슬기로운 캠핑생활' (10위, 9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연해 보면 기억 난다"…성폭력 피해자 강제추행한 국선변호사
- 국내 최초 시험관 여아, 34년후 봤더니…"자연분만으로 건강아 출산"
- 담배 1만여갑 훔친 `담배 대도` 중국인 2명
- SM 이수만, 50억대 청담동 빌라 증여...상대는 17세 연하 여기자
- 남양주서 개에 물려 숨진 50대 여성...경찰, 견주 구속영장 신청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