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세번째 도전에 성공(종합)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7.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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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세 번째 도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유네스코는 한국시각으로 26일 오후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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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회원국 1대1 설득 통해 자문기구 '반려' 결정 뒤엎어
문화재청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해 위해 최선"
한국의 갯벌 홍보영상 일부©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세 번째 도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유네스코는 한국시각으로 26일 오후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Δ서천갯벌(충남 서천) Δ고창갯벌(전북 고창) Δ신안갯벌(전남 신안) Δ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며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지난 5월 한국의 갯벌에 대해 4단계 권고 가운데 등재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IUCN 권고는 Δ등재불가 Δ등재반려 Δ등재보류 Δ등재권고로 돼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며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비롯해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Δ문화유산 Δ자연유산 Δ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국내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 유적',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석굴암과 불국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 왕릉', '종묘', '창덕궁', '한국의 서원',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등이 있다.

한국의 갯벌© 뉴스1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다.

이후 등재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다시 제출했다. 이후 자문기구인 IUCN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해 등재가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당초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반려를 권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지자체들의 긴밀한 협조로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에서 위기종으로 인정한 27종의 철새를 비롯해 약 2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한국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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