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완성되는 '모듈러 교실'.."안전 강화·공급 확대"

송성환 기자 2021. 7.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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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교실과 화장실, 복도를 미리 공장에서 조립해 학교 운동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교실' 들어보셨나요. 


두 달 만에 설치되고 냉난방 시설까지 완비돼 과밀학급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컨테이너 교실'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걸림돌인데요.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교한 지 80년이 된 전북 남원의 한 초등학교.


올해 개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학교 한쪽에 아기자기한 외관의 1층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공장에서 골조와 마감, 전기시설까지 모두 제작한 뒤 옮겨와 조립한 '모듈러 교실'입니다.


교실과 화장실, 급식실이 설치돼 있고, 에어컨 냉방은 물론 돌봄교실 바닥엔 난방도 이뤄집니다.


과밀학급이 집중된 신도시 지역이나 증개축 공사가 필요한 학교들에서 쓰이고 있는데 현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양해주 교장 / 전북 덕과초등학교

"(학교에) 들어섰을 때 색깔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하게 예쁘게 생겼었고 아이들의 동선이 이 건물 내에서 모두 이뤄졌기 때문에 참 좋았습니다"


일반 교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작에서 설치까지 두 달밖에 걸리지 않는 점이 우선 모듈러 교실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동식이기 때문에 학생 수가 줄거나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른 학교로 옮겨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청주의 한 유치원에서 약 세 달 동안 쓰였던 유치원 교실입니다. 


이제 두 달 뒤면 전북의 한 유치원으로 이동해서 다시 유치원 교실로 쓰일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존에 소음이나 단열에 취약했던 컨테이너 교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견고한 철골 구조에 냉난방, 소방시설까지 설치돼 기존의 단점을 대부분 개선했지만 학교 현장에선 여전히 '임시 가설 시설'이란 꼬리표가 여전한 겁니다.


채윤석 대표 / 모듈러 교실 생산업체

"와서 직접 구경을 좀 해보시면 학부형님들이 얼마나 좋다는 걸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데 막연하게 '컨테이너 (교실과) 비슷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계셔서 (아쉽다)"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완성된 모듈러 교실의 안전 점검을 강화해 이같은 학교 현장의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조달청 차원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모듈러 교실을 학교 현장에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모듈러 교실의 수급과 또 소방 안전 확보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해서 조달청과 소방청과 업무 협약을 맺게 됐습니다"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경기와 충남 등 시도교육청들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듈러 교실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같은 모듈러 교실은 앞으로 흔한 학교 풍경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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