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돌아온 박주호, 친정 봉쇄했지만 뜨거운 박수 받아

박병규 2021. 7. 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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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박주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울산을 방문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 시즌까지 울산 소속이었던 박주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하는 경기였다.

박주호는 3시즌 동안 총 52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리그 우승 경쟁력에 힘을 더했고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결실을 보았다.

이후 울산과의 동행도 희망했지만 더 많은 출전을 원했고 5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수원의 수비 안정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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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수원FC의 박주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울산을 방문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울산의 공격을 노련하게 막았다.

수원FC는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원정에서 라스의 4골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은 지난 시즌까지 울산 소속이었던 박주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하는 경기였다.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주호는 2011년 스위스 리그를 거쳐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빅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친 후 2018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박주호는 3시즌 동안 총 52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리그 우승 경쟁력에 힘을 더했고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결실을 보았다. 이후 울산과의 동행도 희망했지만 더 많은 출전을 원했고 5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수원의 수비 안정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오랜만에 문수경기장을 찾은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울산의 볼 줄기인 2선을 완벽히 봉쇄하는 역할도 맡았지만 왼쪽으로 처진 미드필더로 나서 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울산의 날카로운 공격을 먼저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전반 7분 박주호는 노련한 슬라이딩 태클로 울산의 역습을 차단했다. 이후 스리 백과 파이브 백을 오가는 팀의 탄탄한 전술에 울산이 고전했지만 하필 박주호가 비운 한 자리에서 골이 나왔다. 전반 21분 울산의 파상공세 후 공이 측면으로 빠졌지만 이를 막는 수비가 없었다. 그래서 박주호가 커버를 위해 측면으로 향했지만 볼이 낮게 중앙 지역으로 들어왔고 하필 박주호가 빠진 포지션으로 공이 연결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본인이 동점에 일부 기여하며 실점의 아쉬움을 잘 메웠다. 수원은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동점을 기록했는데 이 코너킥을 앞서 만든 이가 박주호와 김상원의 플레이였다. 동점으로 균형을 맞춘 수원은 매서운 역습과 날카로운 한 방으로 3골을 더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초반에는 5번째 골까지 넣으며 쐐기를 박았고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울산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뒤 추가골을 위해 공격에 숫자를 더 두면서 수원이 자연스레 수비를 두텁게 했다. 파이브 백을 구성했고 박주호가 중앙으로 더 들어오면서 틈을 주지 않았다. 그중 박주호는 후반 19분 몸을 날린 육탄방어로 바코의 중거리 슛까지 막아내며 본인의 역할에 더욱 집중했다.

K리그 오피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BEPRO11)’에 따르면, 풀 타임을 뛴 박주호는 울산전에서 총 37번의 패스를 시도하였고 이 중 33번을 성공하여 89.2%의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지표를 기록했다. 그는 2번의 태클을 모두 성공하였고 8번의 그라운드 경합에서 7차례나 이겨냈다. 특히 총 10번의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팀 내 차단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수비수 곽윤호가 총 8번의 차단으로 박주호의 뒤를 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박주호는 경기 후 울산 선수들과 훈훈한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 울산 출신 선수들과 함께 서포터즈 석을 비롯한 관중석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건넨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팬들도 패배에 아쉬워했지만 승패를 떠나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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