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친구 "보복심에 경솔한 진술" 사과문에..조국 "ㅜㅜ"

나운채 2021. 7.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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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시절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사과했다.

조씨 친구 장모씨는 지난 25일 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장씨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정 교수 측이 공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 이들의 딸 조씨와 동일인물이라고 증언했다. 장씨는 앞서 검찰 조사와 정 교수의 1심 법정 증인 신문에서는 동영상 속 여성이 조씨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씨는 “세미나 동안 조씨와 얘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며 “조씨는 세미나를 분명 참석했다, 저와 조씨가 얘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라는 생각이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며 “의미 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교수님(조국)의 가정도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공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 국제학술대회 모습이 담긴 동영상. 정 교수 측은 붉은 원 안의 여성이 딸 조민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제공. 연합뉴스.

그러면서 “현재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의사 국시를 통과한 조씨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며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장씨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을 문제 삼으며 감찰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씨가 조사 장소에 도착한 시간과 조사가 시작한 시간 사이 약 3시간 반의 공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아무런 기록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다른 감찰 민원사건과 같은 기준으로 처리하면 될 것 같다”며 전례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장씨는 이날 “검사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며 “조사를 위해 많은 내용들을 물어봤으나 다들 모두 친절하고 진심으로 저를 존중해준 분들이었다, 저를 조사하는 데 있어서 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장씨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아...ㅜㅜ(인터넷상에서 눈물을 표현하는 이모티콘)”라고 글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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