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 기아차공장 무더기 확진..직원 전수검사
[앵커]
경기도 광명의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수십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들어 산업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명시 기아차 공장입니다.
주변에 인적을 찾기가 힘들고, 직원이 없는 공장엔 적막이 흐릅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3일.
조립부 직원을 시작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생산관리, 보전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장 측은 출근자들을 모두 퇴근시키고 직원 전수검사에 나섰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 중입니다.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가동 중단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아차 공장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6월, 직원 2명이 확진돼 일부 공장이 멈췄고, 작년 9월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주일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인천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등 최근 산업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제조업체는 재택근무가 힘든 경우가 많은 만큼, 자가검사를 의무화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교수> "자가검사키트를 회사 같은 데서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이 정도만 해도 단체감염이 나오진 않아요. 한두 명 감염될 때 잡아낼 수만 있으면."
전문가들은 다른 현장과 마찬가지로 시설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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