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마지막 날' DB, 속공-수비 전술 등 5대5 훈련 실시

손동환 2021. 7.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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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통영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냈다.

원주 DB는 지난 20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모두 통영체육관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볼 훈련을 하고 있다.

7월 26일 오후. DB 선수들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훈련에 임했다. 스트레칭과 간단한 런닝으로 몸을 푼 후, 팀 자체 5대5 훈련을 실시했다.

허벅지 부상 중인 박경상(180cm, G)과 이용우(184cm, G)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었던 김종규(206cm, C) 또한 아시안컵 1년 연기로 팀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이상범 감독이 훈련 과정을 전체적으로 지켜봤다. 그러나 훈련 초반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 다만, 전체적인 움직임을 짚어야 할 때, 김성철 수석코치와 김주성 코치 등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신임 주장인 김종규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선수들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합을 맞췄다. 동시에, 베테랑들과 후배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연습이라고 하지만, 김종규의 존재감은 컸다. 이는 이상범 감독이 주장 김종규에게 바라는 요소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DB 관계자는 “(김)종규는 주장이 되기 전에도 소통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또, 또래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도 있다. 주장이 되고 난 후, 소통과 리더십을 더 보여주는 것 같다”며 김종규의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이야기했다.

김종규가 소통을 주도했다. 하지만 윤호영(196cm, F)이나 박찬희(190cm, G) 등 베테랑 선수들과 김훈(196cm, F)-이준희(193cm, G) 등 어린 선수들도 움직임을 이야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로 부족함을 맞추려고 했다.

5대5 세트 오펜스를 연습한 후, 3대2 혹은 5대4 속공 연습을 했다. 코칭스태프가 세세하게 짚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스스로 해결하는 연습을 했다. 선수들끼리 대처법을 찾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후 아웃 넘버 상황(공격 팀 선수 숫자가 수비 팀 선수 숫자보다 많은 상황)과 5대5 상황을 가정하고, 공격 팀이 빠르게 치고 달렸다. 공격하는 팀과 수비하는 팀 모두 속공이나 얼리 오펜스, 2차 속공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했다.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던 이상범 감독이 나섰다. 속공 시 선수들의 2대2에 관해 이야기했다. 수비 위치나 빠져나가는 타이밍, 반대편에서 움직이는 법을 이야기했다. 속공을 수비하는 팀이 매치업을 찾는 방법과 속공하는 팀이 매치업의 혼란을 이용하는 법 또한 설명했다.

선수들을 지켜보던 이상범 감독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볼을 잡은 선수들이 자기 공격을 먼저 보지 않을 때였다. 특히, 2대2에서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자기 공격부터 봐야 한다”며 큰 소리를 냈다.

반대로, 자기 공격을 적극적으로 보는 선수들에게는 “잘했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슈팅을 실패해도 찬스 때 던졌다는 것에 긍정적인 박수를 보냈다. 그래서였을까. 선수들의 공격 적극성과 공격 활력이 살아난 것 같았다.

그 후 DB에서 자주 사용하는 존 프레스와 존 프레스 후 지역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새로 온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해당 수비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이상범 감독이 그 때만큼은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한 명이라도 수비 로테이션을 못하면,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모두 어긋날 수 있기 때문.

오후 4시부터 진행된 DB의 5대5 훈련은 오후 5시 55분에 종료됐다. 통영에서의 일정도 동시에 끝이 났다. 통영에서 1주일 가까이 보낸 DB는 27일 오전 창원으로 넘어간다. 27일과 28일 창원 LG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치른다. 28일 연습 경기 종료 후 연고지인 원주로 올라갈 예정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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