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등학생, 고교학점제 대비는?

한겨레 2021. 7.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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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ㄱ학생 어머니는 아직은 먼 얘기지만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대학 입시가 많이 달라질 텐데 우리 아이는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털어놓았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2022개정 교육과정)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고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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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우의 '차이나는 입시 클라쓰']연재ㅣ이치우의 '차이 나는 입시클라스'

초등학교 4학년인 ㄱ학생 어머니는 아직은 먼 얘기지만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대학 입시가 많이 달라질 텐데 우리 아이는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털어놓았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2022개정 교육과정)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고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주요 골자는 고등학교 수업량 기준을 ‘(이수)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목고를 중심으로 개설되는 전문교과Ⅰ을 보통교과로 편제하고, 특성화고 과정인 전문교과Ⅱ는 전문교과로 하여 과목 구조 개편 및 과목 재배치를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체제를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공통과목 이외의 선택과목은 학생의 진로 학업 설계를 통한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한 과목 선택과 해당 과목의 성취 수준이 중요해진다. ㄱ학생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진로 탐색과 기본 학업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5~6학년 과정에서 교과별 학습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초등 교육과정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영어와 수학이 중요해진다. 영어는 새로운 내용 요소를 더하여 점층적으로 학습 내용이 증가하고 동일한 내용 요소를 다룰 경우에도 어휘와 소재, 언어의 형식 등의 난도가 높아지는 심화학습의 형태가 나타나는 시기다. 수학은 자연수의 혼합 계산, 약수와 배수, 분수의 덧셈과 뺄셈, 분수의 곱셈과 나눗셈, 분수와 소수, 소수의 곱셈과 나눗셈 등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 많아진다. 영어와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학습 내용이 심화되고 어려워지면서 학생 간 학업 격차가 발생하고, 성별 차이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는데, 이때 형성된 학습 습관은 중학교 과정을 거쳐 점점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중학교 교육과정을 선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다. 무턱대고 선행학습을 시작했다가 ‘수포자’나 ‘영포자’가 되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에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수시와 정시로 나뉜 대입 모집 시기를 통합해 수능시험을 치른 이후에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또는 ‘학생부+수능’ 형식으로 선발하는 통합 선발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학생부와 수능이 서로 부족한 학업역량을 보완해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어도 대학은 진로와 관련된 전공을 수학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것이다. ㄱ학생은 무엇보다 초등 4학년 교육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이치우 ㅣ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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