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8일째 폭염 특보..당분간 지속(종합)

온열질환자 누적 69명, 가축 1만8천 마리 폐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18일째 폭염 특보가 지속하고 있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에서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다.

해당 시·군은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광양,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무안, 장흥, 진도, 신안, 목포,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여수, 고흥 등 전남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에서 폭염 특보는 지난 9일부터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며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곡성 35도, 광주 광산 34.7도, 나주 다도 34.4도, 순천 34.3도, 곡성 옥과 34.2도, 광양 34도 등을 보였다.

온열질환자는 여름 더위가 찾아온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15명, 전남 54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온열질환자 통계를 집계한다.

축산 분야 피해는 올여름 들어 전날까지 전남 농가 76곳에서 닭 1만6천479마리, 오리 630마리, 돼지 632마리 등 가축 1만8천14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이 달궈져 함평만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득량만 내·외측, 가막만 내측, 진도 임회에서 완도 금당에 이르는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수산업 분야 폭염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은 당분간 지속하겠다.

대도시와 해안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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