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집 사자" 강북·경기 '불장'.. 전국 아파트 절반 5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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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수 차례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를 비웃듯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0% 넘게 급등하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매)을 주도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아파트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29.7로 전월보다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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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경기 1년간 20% 넘게 상승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아파트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29.7로 전월보다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0.94% 올라 1년간 상승률이 20% 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는 16.34% 올랐다. 강북과 강남을 합한 서울지역의 매매가격지수는 18.4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33.4로 전년동월대비 25.94% 올라 중저가 아파트일수록 가격상승폭이 더욱 컸음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해 8·4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핵심지역에 공급 확대를 추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올초 2·4대책을 통해서도 공급확대 정책을 추가적으로 발표했으나 정부의 의도와 무관하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수도권 상승장은 중저가아파트가 이끌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7월말 임대차2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매매가격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다.
오른 전세가격에 차라리 집을 사자는 행렬이 이어지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아파트 매매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7월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 기준이 종전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확대된 것 역시 최근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상승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지난달보다 776만원 오르며 5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2500만원으로, 지난달(10억1417만원) 10억원 돌파 뒤에도 지속 상승 중이다. 경기는 지난 4월 아파트 중위가격이 5억원을 넘긴 뒤 5억3874만원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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