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협 잠정 합의..파업위기 넘겨
조합원 찬반투표 이번주 실시
해운 대란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전면 파업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호타이어 노사는 2021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말 임금 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의 성과다. 합의안에는 △임금 동결 △상여금 인상(휴가비 20만원) △4대 공휴일 대체휴일 적용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등이 포함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또 국내 공장이 미래 지향적 제품 생산을 주도하고 전 세계 공급의 핵심 기지 역할을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장의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노후화된 광주공장 이전을 고용 보장을 전제로 추진한다. 2025년까지 국내 공장에서 연 2700만본의 생산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사 간 의견 차가 컸던 우리사주 분배와 상여금 반납 기준 재설정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았다. 사측이 우리사주 조합에 250억원을 출연하고, 반납한 상여금 일부를 어떻게 돌려줄지는 노사가 채권단, 더블스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앞서 2018년 중국 더블스타로의 지분 매각 당시 우리사주 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상여금 일부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26~27일 조합원 설명회를 통해 내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또 28~29일 광주, 곡성, 평택 공장 등에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노사가 한발씩 서로 양보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전면 파업 사태를 피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6일 야간 근무조를 시작으로 31일까지 전면·부분 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노조가 지난 16~17일 경고성 부분 파업을 실시하면서 2018년 이후 지켜온 무분규 기록은 깨졌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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