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넥실리스, 증설 위해 투자유치 추진

강우석 2021. 7.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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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동박 점유율 1위 업체
이달내 자문사 선정 마무리

SKC의 100% 자회사 'SK넥실리스'가 투자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해외 공장을 증설해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인 동박 세계 1위 회사로 지난해 SK그룹에 합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자 자문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IB들을 초청해 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자문사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 놨다. 신주 발행을 통한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뿐 아니라 여러 자금조달 방안까지 제안받기로 한 것이다. 신주 발행을 제안한 IB들은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를 약 4조원 정도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SK E&S도 자문사단을 선정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다 최근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느냐"며 "SK넥실리스 역시 모든 자금조달 옵션을 열어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동박'을 만든다. 원래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주인이었으나 지난해 SKC로 주인이 바뀌었다. SKC가 SK넥실리스 인수에 사용한 자금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SK넥실리스는 전세계 동박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확보해 1위 사업자로 올라 있다. 회사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증설 수요 때문이다. 올 초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를 해외 생산 거점으로 택했다.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5만톤)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을 위해 약 7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 SKC는 이달 초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에 2550억원을 출자해주기도 했다. 동박 경쟁력 강화에 아낌없는 지원 의사를 밝힌 셈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신주를 발행하게 된다면 에쿼티 조달 규모는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조달 전략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우선주 및 부채 발행도 병행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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