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일수 평년 수준 추월..열기에 마스크, 온열 질환 급증
[앵커]
올여름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는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가 벌써 여름철 평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습도까지 높아 마스크를 쓰고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인데요.
올여름 온열 질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1.9배나 증가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살에 높은 습도까지,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기가 쌓여 기온이 크게 치솟는 한낮에는 숨이 턱턱 막히며 마치 불가마에 온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마스크까지 쓰고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시민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현숙/서울 홍제동 : 너무 더워요, 너무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니까 답답해요, 너무 답답해요.]
올여름 (6.1~7.26) 서울을 기준으로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는 총 10일, 이미 여름철 평년 수준(8.7일)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날씨에 야외 활동은 마스크를 쓰고 불가마에 들어간 것과 같다며 가능하면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재민 /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 : 무더운 실외에서 장기간 마스크 착용은 온열 질환 발생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은 피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작업을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해야 합니다.]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나 많습니다.
특히 기온이 크게 치솟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무려 243명의 온열 질환자가 집중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엔 사람 체온을 웃도는 심한 고온은 다소 누그러들지만, 33도를 넘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분간 서울의 기온도 35도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보여 온열 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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