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시장 철퇴에 '패닉셀 '..중국 증시 3% 가까이 급락(종합)

서혜진 2021. 7. 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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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철퇴를 휘두르자 교육 관련주에 대한 패닉셀(공포 투매)이 나타나며 중국 본토 및 홍콩증시가 26일 3%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정보기술(IT) 기업부터 부동산·사교육 기업까지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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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철퇴를 휘두르자 교육 관련주에 대한 패닉셀(공포 투매)이 나타나며 중국 본토 및 홍콩증시가 26일 3%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정보기술(IT) 기업부터 부동산·사교육 기업까지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규제 조치에 해외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중국·홍콩증시 급락..교육 관련주 '패닉셀'
이날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3467.44, 심천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 떨어진 2411.8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생지수(HSI) 역시 4.09% 급락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규제 리스크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본토 및 홍콩 증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지난 25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 발생하면서 내수주도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급락장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력한 규제 폭탄을 맞은 교육 관련주가 주도했다.

홍콩거래소에서 '중국의 메가스터디'로 불리는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6.95% 폭락했고 스칼라교육과 베스트스터디교육그룹이 각각 44.66%, 42.45% 빠졌다.

천립교육국제홀딩스(26.85%), 중국21세기교육그룹(20.34%), 우화교육(19.72%), 중국과배교육그룹(18.28%), 케세이미디어앤드에듀케이션그룹(18.20%), 희망교육그룹(17.68%) 등도 10~20%대 급락했다.

중국 당국 규제가 예고된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한차례 폭락한 교육 관련주들은 이날도 패닉셀 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나스닥에서는 TAL에듀케이션이 전 거래일 대비 71%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62조원 가량 증발했다. 가오투(이전 GSX)와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그룹도 각각 63%, 54% 급락했다.

■中 사교육 업체 신규상장 금지..JP모간 "투자 불가"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사교육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조치를 발표하면서 사교육 시장에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0일 방과후 과외 서비스를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교과 과정을 가르치는 기업은 비영리단체로 전환해야 하며 해당 회사나 기관은 증시에 상장하거나 외국 자본을 인수할 수 없다.

이미 상장된 기업은 교과 교육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거나 자산을 취득하지 못한다. 외국 기업도 학교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

6세 미만에 온라인 과외나 교육과정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교육업체들은 외국 교육과정을 가르치거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온 외국인을 교사로 고용할 수 없다.

1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사교육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되며 에듀테크 등 교육 관련주에 대한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JP모간은 "최악의 케이스가 현실이 됐다"며 "이들 기업이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구조조정할지 불확실하며 이는 실질적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케스터 팽 코어패시픽야마이치 리서치 헤드는 "중국 당국이 최근 몇년간 활발히 성장한 모든 섹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패닉셀이 벌어지고 있는 것"며 "투자자들이 현 상황에서 저점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도 중국증시에서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최근 UBS는 중국 주식에 대한 전략적 선호도를 없앤다고 밝혔고 블랙록은 중립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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