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종별] 징계 풀린 배재고 쌕쌕이 황치웅, 경복고 제압에 힘을 싣다

김천/서호민 2021. 7.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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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웅(175cm, G)이 훌륭한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치웅이 활약한 배재고는 김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와 함께하는 제76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예선 이틀째 경기에서 97-91로 경복고를 눌렀다.

이번 대회는 황치웅이 배재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공식 대회다.

인천 안남중 출신의 황치웅은 전학 징계로 인해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에 1년간, 대한민국농구협회 주관 대회에는 3개월 간 출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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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웅(175cm, G)이 훌륭한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치웅이 활약한 배재고는 김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와 함께하는 제76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예선 이틀째 경기에서 97-91로 경복고를 눌렀다. 예선 첫 경기를 내준 뒤 두 번째 경기를 승리한 배재고는 1승 1패를 기록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3쿼터 한 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던 배재고는 4쿼터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들 가운데 1학년 가드 황치웅은 벤치에서 출격해 앞선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번뜩이는 돌파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 그리고 담대함까지 저학년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황치웅은 이날 승리한 뒤 "너무 기쁘다. 1차전을 져서 2, 3차전을 이기기 위해 이를 갈았다"면서 "한 때 크게 뒤지고 있었지만 형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이끌어준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황치웅이 배재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공식 대회다. 인천 안남중 출신의 황치웅은 전학 징계로 인해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에 1년간, 대한민국농구협회 주관 대회에는 3개월 간 출전할 수 없었다. 이번 달을 기점으로 협회 주관 대회에 한해서 징계가 풀렸고, 배재고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인천에서 서울로 전학한 이유를 묻자 "안남중 시절부터 (임재현)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또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재고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전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황치웅을 스카웃 한 임재현 코치는 "안남중과 연습 경기를 할 때부터 가드로서 재목이 참 괜찮아 보였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좋고 가드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인 대범함까지 갖추고 있다. 아쉽게도 신장 문제 때문에 지역 연계 학교인 제물포고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꼭 제 선수로 만들어 한번 키워보고 싶었다"고 황치웅을 스카웃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황치웅은 "첫 대회라 사실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는데, 감독님께서 '실수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만 하라'는 등 계속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한번 플레이가 잘 되니까 자신감도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렸던 것 같다"면서 "임재현 코치님은 나의 영웅이시다. 코치님이 너무 잘 해주신다. 앞으로도 코치님의 좋은 가르침을 받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임재현 코치를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공을 잡은 황치웅은 운동 집안이다. 아버지가 필드 하키 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농구를 택한 것일까. 이에 그는 "초등학교 때 필드 하키도 잠시 했었다. 그런데 농구가 더 좋았다. 농구처럼 공수 전환이 빠른 종목이 나한테 더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난적인 경복고를 꺾은 배재고는 오는 28일 오후 1시 20분 천안쌍용고와 결선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황치웅은 "중고연맹 대회는 징계로 인해 뛸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 천안쌍용고를 이기고 꼭 결선에 진출하고 싶다"고 결선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천/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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