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슈퍼위크] "주식 팔아 청약 넣자"..증시엔 오히려 악재?

한수연 2021. 7.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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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를 필두로 '7말8초' 공모주 청약 슈퍼위크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지수 조정 우려도 만만치 않다.

기업공개(IPO) 대어에 투자하기 위해 이미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 청약 증거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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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잔고 70兆..머니무브 현실화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7말8초' 공모주 청약 슈퍼위크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지수 조정 우려도 만만치 않다. 기업공개(IPO) 대어에 투자하기 위해 이미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 청약 증거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을 앞두고 코스피가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전일 대비 6천667억원 증가한 70조3천6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CMA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찍은 지난 7일의 71조57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67조7천974억원으로 지난 12일 이후 65조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IPO 주요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이번 주부터 IPO 대어들의 '줄청약'이 예고되면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다. 실제 이날부터 27일까지 카카오뱅크가 청약에 나서고 HK이노엔(29~30일), 크래프톤(8월2~3일), 한컴라이프케어(5~6일), 롯데렌탈(9~10일) 일반청약이 연이어있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두 기업의 공모 자금만 6조원에 달한다. 이외 롯데렌탈(8천508억원), HK이노엔(5천969억원), 한컴라이프케어(1천137억원), 아주스틸(1천47억원)도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HK이노엔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코스피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스피 공모 규모가 10조원을 가뿐히 넘기고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IPO 주요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수가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SKIET 청약을 앞두고 코스피는 하루 만에 49.04포인트 하락해 2분기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SKIET 청약 첫날인 지난 4월28일엔 코스피가 33.05포인트나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청약 첫날인 이날 역시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하며 하루 새 29.47포인트 내렸다.

IPO 청약 인기가 지수에 부담이 되는 이유는 바로 청약증거금때문이다. 기관 수요예측과는 다르게 일반청약은 원하는 주문금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한다. 따라서 보유 주식을 매도해 증거금을 마련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고평가 논란으로 일부 기업이 몸값을 낮춘 것 역시 역설적으로 공모주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현재 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워낙 크고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다보니, 기존에 유통되는 주식들을 팔고 증거금을 마련해 들어오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도 대형 기업들의 IPO가 끝나면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었고 이번에도 (지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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