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 NC 이동욱 감독, "야구팬, 관계자, 의료진 모두에게 죄송하다" [오!쎈 창원]

조형래 2021. 7.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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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큰 물의를 일으켰다. 죄송하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자가격리 후 처음 시행하는 훈련을 앞두고 소속 선수들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자로서 고개를 연신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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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1사 1,2루 NC 이동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야구팬,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큰 물의를 일으켰다. 죄송하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자가격리 후 처음 시행하는 훈련을 앞두고 소속 선수들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자로서 고개를 연신 숙였다. 

NC는 이달 초,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외부 여성 지인 2명과 원정 숙소에서 술판 모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외부 지인 2명과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석한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엔트리 선발을 이유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였고 감염을 피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의 확진 판정으로 당시 경기를 치르던 두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양 팀 선수단의 50%가 넘는 인원이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를 수행해야 했다. NC는 선수단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중 현장 프런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종 격리 해제를 앞두고는 선수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결국 이들로 인해 NC 구단은 두산과 함께 리그 중단을 건의했고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매뉴얼을 뒤엎는 이들의 결정에 비난이 이어졌다. 아울러 NC 구단 역시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리그 중단에 대한 공분의 화살은 당연히 NC에 향했다. 또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여성 지인 2명은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긴 의혹까지 불거지며 역학조사를 담당했던 강남구의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일단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품위손상행위 명목으로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날 NC는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현장 보조 직원이 모두 모였다. 현장 직원의 확진으로 추가 격리가 진행됐고 전날(25일) 최종적으로 자가 격리가 해제됐다. 지난 주 격리 해제된 인원들과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들은 지난 주부터 개별적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사실상 단체 훈련은 이날이 첫 날이었다. 총 30명의 인원이 훈련에 참가한다.

이동욱 감독은 “먼저 제가 팀의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숙소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리그가 중단되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정말 죄송하다”면서 “야구팬, KBO리그 관계자, 방역하시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동욱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격리돼서 선수단하고 오늘 제일 많이 모인 상태다. 방역수칙 위반돼서 어려워진 상황이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했다.

- 양의지는 대표팀에 갔고 고참들 많이 징계를 받았다. 임시 주장은 누구인가?

▲(나)성범이에게 부탁을 해뒀다. 원래 노진혁이 부주장인데 재활군에 있어서. 성범이에게 도와달라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다. 성범이가 의지 대신 팀 중심을 잡아달라고 이야기했다.

-고참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켰는데?

▲팀이 됐든 사회적이 됐든 책임은 분명 따른다. 알아서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개인적인 생각은?

▲ 분명 선배를 보고 배우니까. 잘못된 행동은 이제 안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 향후 훈련 스케줄은?

▲ 자가격리를 한 선수들이 있고 안 한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이 몸을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다르다. 오늘부터 몸의 페이스가 거의 다 맞아졌다. 선수들 개별적으로 훈련 스케줄과 페이스를 맞추고 2군 경기를 소화하고 청백전도 할 예정이다.

- 전력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졌는데? 

▲ 징계로 빠진 선수들과 수술을 받은 구창모까지 더하면 구상한 선수들이 빠져 있다. 그들과 관계없이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가능한 좋은 조합을 맞춰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누가 됐든 가장 좋은 선수로 치르려고 한다. 못 봤던 선수들까지 활용하려고 한다. 

- 전반기 소득이라면?

▲큰 물의를 일으켰다. 소득보다 팀을 수습하고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리그 폐를 끼쳐서 마음 속에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소득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취재진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리그 구성원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팀으로서 다시 선수단을 잘 이끌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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