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역 '델타 변이' 감염..태국·말레이 등 연일 최고치 경신

정윤미 기자 2021. 7.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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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전역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진통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래 최근 한 달여 간 연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태국의 일일 확진자수는 코로나19 발발이래 지난 1일 최고치(5533명)를 찍은 뒤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수직상승해 전날 기준 1만533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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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동남아시아 전역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진통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래 최근 한 달여 간 연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말레이시아를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이자 동남아 델타 변이 확산의 관문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1인당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다. 지난 6월 대규모 봉쇄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같은 달 4일부터 일일 확진자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 전날(25일) 1만7045명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의료진들은 이날 자신들 고용 조건을 놓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무히딘 야신 총리에게 충분한 급여와 보상, 보직 영구 보장 등이 담긴 계약을 연장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국의 일일 확진자수는 코로나19 발발이래 지난 1일 최고치(5533명)를 찍은 뒤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수직상승해 전날 기준 1만5335명이 됐다. 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주 수도 방콕을 비롯한 고위험 지역 12곳을 선정해 도심 안팎의 통행 금지 등 강화된 봉쇄 조치를 내렸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07.09 © AFP=뉴스1

보도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올 국내총생산(GDP)가 최대 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국인 대상으로 이달 푸껫, 꼬사무이 등 유명 휴양지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발발 이래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수 317만명, 누적 사망자수 8만3279명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코로나19 청정국 최후의 보루였던 베트남 역시 최근 델타 변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남부 호찌민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 급속도로 퍼지는 델타 변이로 호찌민 시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도심 통행 금지령을 선포했다.

이 밖에도 미얀마는 지난 6월 이후 확진자수가 급증해 지난 22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 최고치인 6701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수는 2만7000명, 누적 사망자수는 7111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진 및 장례업 관계자들은 미얀마 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및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이 코로나19 대응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필리핀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부터 자국민의 말레이시아·태국 여행을 중단했다. 아울러 수도 마닐라 일대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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