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군인 10명 중 6명 "군내 성추행·괴롭힘 경험"

김선영 기자 2021. 7.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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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군인 10명 중 6명이 성추행이나 괴롭힘,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 소위원회가 4200명 이상의 여성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군 내 성추행과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보고서 공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군대 내 괴롭힘과 성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부적절한 행위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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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위 장교에게 폭행당해”

국방부가 의회 조사에 협조한 첫 사례

영국 여성 군인 10명 중 6명이 성추행이나 괴롭힘,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 소위원회가 4200명 이상의 여성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군 내 성추행과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직군별로는 전투 군인의 64%, 사무직의 58%가 이 같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집단 강간, 약물 주입 후 성폭행 등 상상 이상의 중범죄까지 벌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여군은 성접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고, 고위 장교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부 여군은 “동료들이 남성 집단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신고하기 너무 두려웠다”며 “식당과 공공장소는 여군에게 ‘위험한 장소’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소위 위원장인 새러 애서튼 의원은 “최근 군대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남자들의 세계인 것은 분명하다”며 “고충처리 시스템은 통탄할 지경으로 부족하고 대부분에게 무기력한 감정만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군 다수는 보고서에서 군대의 불만 접수 시스템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60%의 여군들이 그들이 경험한 왕따, 괴롭힘 및 차별을 보고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으며 많은 여성은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보고서 공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군대 내 괴롭힘과 성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부적절한 행위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방부가 의회 조사에 협조한 사실상 첫 사례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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